이재명 대통령이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과 관련해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더라도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4선 김태호 의원은 2026년 8월 13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골프 회동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분권형 방향으로 개헌을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당 골프 회동은 지난 7월 초 이 대통령이 김태호 의원 등 여야 의원들과 함께한 자리였으며, 강훈식 비서실장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87년 체제가 수명과 역할을 다했고, 현재 구조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모든 권력과 책임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구조를 권한과 책임을 나누는 분권적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보수 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임용 개헌'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독재니 연임이니 하는 이야기가 지금 대한민국 국민 수준에서 통하겠냐"며 "헌법 개정을 위한 국회 의결 정족수 요건상 국민의힘이 반대하면 통과 자체가 안 되는 구조인데 연임이나 독재를 위한 것으로 해석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6월에도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박덕흠 의원, 그리고 조정식 국회의장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구·경북(TK) 지역 통합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뉴시스, MBC 뉴스 등 복수의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으며, 분권형 개헌 논의가 여야 사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