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포함한 전현직 국회의장단과 비공개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민의힘 주호영 전 국회부의장, 현직 부의장인 박덕흠 의원, 그리고 조정식 국회의장과 함께 골프 회동을 가졌다. 해당 자리에서 국민의힘 측 인사들은 대구·경북 행정 통합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연합뉴스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초 국민의힘 다선 의원들과 가진 또 다른 골프 회동에서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이 대통령이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여권의 개헌 추진이 연임을 위한 것 아니냐는 보수 야당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독재니 연임이니 그런 이야기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 수준에서 통하겠냐"고 반문한 것으로 김 의원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국회 정족수가 있는데 국민의힘이 반대하면 통과가 안 되는 것이니, 그런 의도가 있다면 개헌을 못 하는 것 아니냐"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회동 모두에 대해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동들은 여야 간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오르는 시점에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정치권의 개헌 논의 방향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