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6년 8월 5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2차, 구로구 구로주공, 강북구 번동주공1단지, 마포구 도화우성, 양천구 신월5동 일대 등 5개 구역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모두 수정 가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9200여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기반이 마련됐다고 서울시는 6일 밝혔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는 구로주공아파트다. 대한경제 보도에 따르면 1986년 준공된 이 단지는 현재 2126가구에서 최고 49층, 총 3289가구(공공임대 334가구 포함) 규모로 재건축된다. 사업은 준공업지역 입지 특성에 따른 용적률 제한으로 6년간 진척이 없었으나, 서울시가 2024년 9월 개정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준공업지역 내 용적률을 250%에서 400%로 완화하면서 재추진 동력을 얻었다. 단지에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되며, 구일로·신구로 유수지 생태공원·안양천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보행 연결망이 구축된다. 단지 중앙에 있던 주민센터는 우체국, 어린이집과 함께 구일로변으로 이전·집약 배치된다.
개포우성1·2차는 현재 최고 15층, 1140가구에서 최고 49층, 1603가구로 재건축된다. 463가구가 증가하며, 이 중 258가구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장기전세주택의 절반은 무주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미리내집'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시작한 지 약 10개월 만에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단지 중앙에는 남부순환로에서 양재천까지 이어지는 폭 10m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개포우성1·2차는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 도곡역 더블 역세권에 위치한다.
강북구 번동주공1단지는 우이천을 인접한 최고 42층, 2084가구(공공임대 119가구 포함) 규모로 재건축된다. 번동 지구 내 첫 재건축 사업이다. 2027년 11월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 우이천역과 연계해 단지 남동측에 휴게공간이 신설된다. 마포구 도화우성은 1612가구(공공주택 160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며, 한강에서 경의선 숲길로 이어지는 보행 축이 연결된다. 양천구 신월5동 72번지 일대는 노후 단독·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649가구(공공임대 98가구 포함) 규모로 재개발된다. 김포공항 인근 고도 제한으로 최고 높이는 약 57.86m(약 14층) 수준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을 통해 2031년까지 총 3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2026년 3월 기준 재개발·재건축 구역지정이 완료된 곳은 472개 사업지, 49만8032가구이며, 이 중 실제 착공은 60개 사업지, 4만2925가구에 그쳐 실질적인 공급 속도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