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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넘긴 퇴직자, 절반 가까이 다시 채용된다 — 업종별 온도 차는 뚜렷

정년 넘긴 퇴직자, 절반 가까이 다시 채용된다 — 업종별 온도 차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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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이후 퇴직 근로자를 재고용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정년 제도를 운영하는 사업체 42만1474곳 가운데 40.6%인 17만1026곳이 재고용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24.1%이던 비율이 5년 만에 16.5%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수치다. 이 자료는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업체노동력조사 부가조사'를 근거로 한다.

재고용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이 실제로 퇴직자를 얼마나 다시 채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재고용률은 2025년 47.8%로, 전년 41.3%보다 6.5%포인트 높아졌다. 정년퇴직자 두 명 중 한 명꼴로 같은 직장에 재취업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화로 인한 숙련 인력 부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업종별 격차는 뚜렷하다. 제조업의 재고용 제도 운용 비율은 61.6%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운수·창고업(61.0%), 숙박·음식점업(57.7%), 건설업(53.8%)도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실제 재고용률에서도 제조업은 58.7%, 운수·창고업은 4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 안산의 한 금속가공업체 대표는 정년을 맞은 숙련공 2명을 촉탁직으로 재고용했다며, "외국인이나 60세 넘은 베테랑이 아니면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임금·사무직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재고용 활용이 저조했다. 금융·보험업의 재고용 제도 운용 비율은 21.7%, 정보통신업은 24.2%에 그쳤다. 재고용률 역시 금융·보험업 22.2%, 정보통신업 39.9%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법정 정년(60세)을 연장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수영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는 "일률적인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할 경우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취업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김위상 의원은 "산업 전반이 자연스럽게 재고용 흐름으로 가고 있는 만큼 업종·기업별로 계속고용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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