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양측의 요구안 격차가 990원까지 줄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했다.
이날 노동계는 시간당 1만1450원, 경영계는 1만460원을 각각 6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 1만320원 대비 노동계는 10.9%, 경영계는 1.4% 인상한 수준이다. 직전 5차 수정안과 비교하면 노동계는 50원을 내렸고 경영계는 20원을 올려, 격차는 1060원에서 990원으로 좁혀졌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노동계는 인상률이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2.7%)를 넘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영계는 과거 급격한 인상의 후유증을 이유로 추가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9일 제13차 전원회의를 열어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노사 이견이 지속될 경우 공익위원들이 상·하한선을 담은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법정 심의 시한은 지난달 29일 이미 지났으며, 최저임금안은 이달 중순까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돼야 한다. 최종 고시 시한은 8월 5일이다.
한편 매년 커지는 인건비 부담에 외식업계는 자동화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주간 유인·심야 무인 방식의 하이브리드 매장을 전국 65개 점포로 늘렸고,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명동·강남 등 20여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처음 도입했다. 교촌치킨은 자동 반죽 설비를, bhc는 자동화 튀김로봇 '튀봇'을, 롯데리아는 패티 조리와 튀김 작업 전담 로봇을 일부 직영점에 배치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주문부터 조리, 메뉴 제공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완전 무인 로봇 매장을 개발 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소상공인 99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7.6%가 현재 최저임금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기 투자 비용 문제로 자동화가 당분간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본력이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에는 경쟁력 강화 수단이 되겠지만, 투자 여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오히려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