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현지 음식 탐방이죠. 그런데 그 설렘 속에서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음식이 있어요. 바로 '닭회(토리사시, 鶏刺し)'랍니다. 🇯🇵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생식용 닭고기에 대한 전국 단위 위생 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어요. 닭회로 인한 식중독이 끊이지 않으면서 보건당국이 본격적으로 나선 거예요.
닭회는 신선한 닭고기를 날것으로 먹거나 겉면만 살짝 익혀 내는 음식인데요, 문제는 '신선하다고 안전하지 않다'는 거예요. 가금류의 장에 존재하는 캄필로박터균이 도축·가공 과정에서 고기 표면에 묻을 수 있고, 수백 개 정도의 적은 양만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거든요. 😨
일본에서는 캄필로박터 식중독이 매년 약 200건 발생하고, 환자 수도 1,000~2,000명에 이른다고 해요. 감염되면 1~7일 잠복기를 거쳐 설사, 복통, 발열,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요. 대부분 일주일 정도면 회복되지만, 드물게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길랭·바레증후군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말초신경을 잘못 공격하면서 생기는 희귀 신경질환이에요. 다리 저림과 힘 빠짐으로 시작해 팔, 얼굴로 번지고 심하면 호흡근까지 마비돼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답니다. 미국 CDC는 캄필로박터 감염자 1,000명 중 약 0.2~1.7명에게 이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일본 후생노동성은 닭고기 중심부를 75도 이상에서 최소 1분간 가열하고, 생닭을 다룬 칼·도마는 다른 식재료용과 꼭 분리해서 쓰라고 권고하고 있어요. 닭회나 덜 익힌 닭고기를 먹은 뒤 설사가 지속되거나 손발 저림, 근력 저하, 보행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는 게 좋아요. 여행의 즐거움도 건강이 있어야 누릴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