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지하철보다 병원이 더 중요해진다는 거, 이제 데이터로도 증명됐어요. 한국주거학회논문집 제37호(2026년 8월)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 75세 미만 중산층 아파트 거주자 173명에게 '주거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물었더니 1위가 '병원·약국 등 의료시설 이용 편의성'(27.2%)이었어요. '주거비용'(26.6%),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15.6%)이 그 뒤를 이었고요.
고령친화 시설 요구도에서도 의료시설이 4.38점으로 가장 높았어요. 심리상담시설(치매센터 등, 4.08점), 돌봄시설(3.96점), 여가문화시설(3.87점) 순이었답니다. 응급호출·외출동행·돌봄처럼 안전과 이동에 관련된 서비스는 성별 상관없이 중요하게 꼽혔고, 생활편의·여가·정서지원 서비스는 여성이 더 높은 요구도를 보였어요. 연구진은 기본 서비스 외에 성별 특성을 반영한 선택형 서비스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분석했어요.
이런 흐름과 맞물려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과거 '실버타운'이 도심 외곽에서 조용히 노후를 보내는 공간이었다면 요즘의 시니어 레지던스는 의료·문화·예술·호텔 기능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대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선 '라우어(LHOUR)'가 대표 사례인데요, 지난해 2월 준공된 이 단지는 944가구 규모에 335석 콘서트홀, 아트갤러리, 생태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요.
한국은 올해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했어요. 그러면서 중산층 고령자들이 원하는 주거의 기준도 조용히, 하지만 확실하게 바뀌고 있는 거죠. '살던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Aging in Place)'는 마음은 같지만, 그 집이 갖춰야 할 조건이 달라진 거예요. 안전한 바닥재, 응급비상벨, 그리고 무엇보다 가까운 의료시설 🏥 이게 이제 새로운 '좋은 집'의 기준이 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