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의 실상을 공개하며 고매출에도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어요. 이를 계기로 자영업자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줄폐업 우려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요.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준하 씨는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채널크크'에 출연해 강남 횟집 매장의 월매출이 약 4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어요. 그러나 월 임차료 3200만 원, 인건비 4500만 원 등 고정비만 합쳐도 7700만 원에 이르고, 여기에 원재료 비용까지 더하면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크지 않다고 했어요. 여름철에는 날씨 영향으로 회 소비가 줄어 몇 달씩 적자가 날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1997년 실내포장마차로 외식업에 발을 들인 정준하 씨는 외식업 경력 30년 차예요. 그는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나 할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함부로 결정하지 말라"고 조언했어요. IMF 시절에도 월매출 6000만 원을 기록했고 코로나를 제외하면 사업 실패가 없었다고 알려진 그가 이 같은 말을 꺼냈다는 점에서, 현재 자영업 환경의 심각성을 가늠해볼 수 있어요.
외식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와요.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외식업체 경영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일반음식점의 매출 대비 식재료비·인건비 비중은 71.6%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어요. 2015년 58.8% 수준이던 이 비중이 꾸준히 오르는 사이, 일반음식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5년 25.4%에서 2024년 8.7%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어요.
금융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졌어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86%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어요. 이는 2013년 5월 말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예요. 자영업자 비중이 큰 숙박·음식업의 경우, IBK기업은행의 관련 대출 연체율이 2022년 말 0.53%에서 2025년 6월 말 1.24%로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어요.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자영업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에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요구하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한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