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중앙일보의 경영권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어요. 에너지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경영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6개 기업 전원을 투자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해요. OK금융그룹, 글로벌세아, 오리온, 다우기술,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이 해당 기업들이에요.
숏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10월 16일까지 본실사를 진행하게 되며, 이르면 10월 중순 이후 본입찰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중앙일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최종 인수자는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는 구조예요. 인수대금은 회사 재무구조 개선에 직접 활용될 방침이며, 연내 워크아웃 졸업이 목표로 알려져 있어요.
OK금융그룹의 인수 참여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그룹 체급 확대와 이미지 전환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해요. OK금융은 대부업 철수 이후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언론사 인수를 통해 미디어·비금융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려는 흐름으로 읽힌다고 해요. 올 하반기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몸집 키우기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미지 개선 효과도 기대 요인으로 거론돼요. 대부업체로 출발했다는 출발점을 지우고 전국 단위 종합언론사를 확보함으로써 그룹 대외 존재감을 재정립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에요. 특히 OK금융은 재무적투자자(FI)나 다른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대부업 철수 이후 비은행 계열사 등에 남은 약 3조원대 공정자산 규모가 단독 입찰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어요.
다만 OK금융이 최종 인수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시각도 나와요. 다우기술과 오리온은 예비입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며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어요. 오리온은 쇼박스 보유 등 미디어 경험이 있고, 다우기술은 키다리스튜디오 등 콘텐츠 사업을 운영 중이어서 중앙일보와의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 OK금융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분석이에요. 글로벌세아 역시 계열사 전주페이퍼와 중앙일보의 수직계열화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제지부터 미디어까지 밸류체인을 연결할 수 있다는 논리가 명확한 편이라고 해요.
시장에서는 인수 가격보다 본실사 이후 드러나는 추가 자금 투입 부담 규모가 이번 인수전의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확인되지 않은 부분들은 본실사 결과가 나오는 10월 중순 이후에야 보다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