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인적분할을 통해 두 개의 상장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합니다. ㈜한화는 2026년 7월 15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제75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99.95% 찬성률로 가결했어요. 대한경제 보도에 따르면 분할기일은 8월 1일이고, 존속법인 변경상장과 신설법인 재상장은 8월 25일로 예정돼 있어요.
이번 분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오션(조선·해양),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생명(금융) 등 핵심 계열사는 존속법인 ㈜한화에 남아요.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에는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사가 편입돼요.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법인 약 76%, 신설법인 약 24%예요.
오너 3세 간 역할 분담도 한층 구체화됐어요.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존속법인을 이끌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맡아온 금융 부문도 존속법인에 그대로 남아요.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신설법인을 통해 테크·라이프 사업을 담당하게 됩니다. 3형제 간 사업 경계가 이번 분할로 보다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와요.
존속법인은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도 기대하고 있어요. 성장 속도와 투자 성격이 다른 사업군을 분리함으로써, 각 계열사가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을 독자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해요. ㈜한화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결 매출을 연평균 약 10% 늘리고,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2%를 목표로 세운 상태예요.
방산 부문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의 최종 낙찰을 받았다고 알려졌어요. 또한 지난해 연결 매출 26조7029억원, 영업이익 3조8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7.6%, 78.4% 늘었어요. 폴란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인도가 본격화하고, 폴란드 현지 미사일 합작공장 착공으로 생산 거점도 마련했다고 해요.
한편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7월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2040년까지 우주항공·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어요. 이번 인적분할이 그 전략 추진에 동력을 더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