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금융 상품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요. 2024년 7월을 기점으로 이 흐름이 뚜렷해졌는데,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미래의 주 거래 고객'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한국금융신문 보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마이키즈 적금'은 만 17세 미만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12개월 만기 기준 최고 우대금리 연 8.00%를 제공해요. 기본 세전이자율은 연 3.00%이고, 입금 실적이나 금리쿠폰 입력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구조예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기준으로 7월 둘째 주 12개월 만기 적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어요.
카카오뱅크의 '우리아이적금'도 만 0세 이상 만 17세 미만을 대상으로 최고 우대금리 연 7.00%를 제공해요. 자동이체 조건 충족 시 연 4.0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구조예요. 0세부터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영·유아 단계부터 거래 관계를 형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돼요.
게임 요소를 활용한 서비스도 눈에 띄어요. 토스뱅크는 블록을 깰 때마다 100원씩 저금통에 입금되는 '게임 저금통'을 선보였고, 10대 이용률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어요.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중 앱 안에서 바로 구동되는 '인앱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해요. 카카오뱅크는 금융 퀴즈를 맞히면 랜덤 캐시를 받는 서비스를 지난해 6월 출시했는데, 올해 5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가 60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어요.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록인 효과'에 대한 기대가 있어요. 15~34세 1000명 중 절반가량이 처음 거래한 은행을 여전히 주 거래 은행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요. 다만 우대금리는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적용 금리는 가입 전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