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 '아리랑' 부산 공연이 지역 경제에 눈에 띄는 파급 효과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어요. 공연이 열린 6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관련 팬 이벤트인 'BTS 더 시티 아리랑 - 부산'을 찾은 방문객이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어요.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부산시 집계를 인용해 19일 밝힌 내용이에요.
경제적 파급 효과도 수치로 드러났어요.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공연 주간(6월 7~13일) 부산 지역 결제액이 직전 주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 242% 급증했다고 밝혔어요. 회당 4만~5만 명이 운집한 공연의 열기가 지역 소비로 직결된 결과라는 분석이에요.
구별로 보면 차이가 더 극명해요. 공연장인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위치한 연제구의 와우패스 결제액은 직전 주보다 약 1,495%(16배) 폭증했어요. 동래구(414%), 남구(358%), 동구(266%) 등 인접 지역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어요. 전체 결제액 규모로는 해운대구, 부산진구(서면), 중구(남포동) 순으로 높게 나타났어요. 관광객들이 공연장 주변에만 머물지 않고 부산 전역의 주요 상권으로 이동한 흔적이에요.
이번 소비 증가를 이끈 것은 일본 관광객으로 알려졌어요. 공연 둘째 날인 13일이 BTS 데뷔 기념일 '페스타'와 겹치면서, 일본 관광객의 결제액은 전년 대비 448% 치솟았다고 오렌지스퀘어 측은 전했어요. 13일 하루 결제액은 평소의 4.7배에 달하며 정점을 찍었어요. 오후 1~3시에 소비가 집중됐고, 공연이 끝난 자정 무렵까지도 결제가 꾸준히 이어졌다고 해요.
파급 효과는 대형 상권에만 그치지 않았어요. 자갈치·국제시장 등이 자리한 남포동 일대 결제액도 33% 증가했어요. 특히 인근 약국과 오래된 노포 식당에서 외국인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어요. 같은 기간 와우패스 키오스크 충전액은 108%, 신규 카드 발급은 38% 늘었어요.
빅히트뮤직은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역, 광안리, 해운대 3곳의 관광기념품점 일평균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다"고 덧붙였어요. 오렌지스퀘어 관계자는 "대형 K-팝 공연이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지역 상권 전역의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했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