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해군 핵전력이 완전한 전투준비태세에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어요. 2026년 7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양정책 담당 보좌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가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해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해양과 대양 전역에서 국가 안보를 보장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어요. 이어 "해군 전략핵전력은 완전한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죠.
이 발언이 나온 배경이 있어요. 최근 우크라이나가 아조우해와 흑해를 운항하는 러시아 선박들을 드론으로 잇달아 공격하고 있거든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사령관 로베르트 브로우디는 같은 날, 이달 들어서만 아조우해에서 러시아 선박 116척을 공격했다고 밝혔어요. 이전에는 주로 유조선과 군함이 표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벌크선·화물선·페리·예인선 등으로 공격 범위가 넓어졌다고 해요.
러시아도 타격을 받고 있어요. 돈강과 아조우해를 잇는 돈-아조우 운하의 선박 통행이 일시 중단됐고, 러시아산 곡물과 연료 수송에도 차질이 생겼어요. 러시아는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데, 그 중 약 25%가 아조우해를 통해 운반돼요. Investing.com 보도에 따르면 이런 흑해 해상 운송 차질 속에 밀 가격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요. 아조우해와 케르치해협을 통한 군수·에너지·곡물 수송이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이에요.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핵 위협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전했어요. 지난 9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소개하며 "중국이 처음으로 최후통첩과 같은 형태로 직접 반응한 것 같다"며 "핵무기 사용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전했어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에요.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를 파괴했다고도 밝혔어요. Tu-95는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전략 폭격기예요.
러시아의 핵전력 경고와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공세, 두 흐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거예요. 어느 쪽 주장이 맞든, 흑해와 아조우해라는 좁은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이 밀 가격처럼 우리 일상과도 연결된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