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중동 정세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의 석유를 전 세계로 내보내는 '병목' 통로예요. 전 세계 원유 수출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하는 만큼, 봉쇄가 현실화하면 국제 에너지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죠.
YTN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봉쇄 선언과 미군의 이란 공습 재개 소식이 겹치면서 국내외 유가가 요동쳤고, 국내 정유주도 일제히 상승했어요. 이미 1,800원대까지 내려왔던 국내 석유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7월 13일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원유 수급과 유조선 통항 상황을 점검했어요.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7월·8월에 필요한 원유량의 100% 이상을 이미 확보했고, 나프타 물량도 충분하다"고 밝혔어요. 당장 이번 달과 다음 달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거예요.
대체 공급망도 가동 중이에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 등 우회 경로가 이미 열려 있어요. 정부는 또 1억 배럴 이상의 비축 원유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서울과기대 유승훈 교수는 "각국이 대체 수입선을 많이 확보한 만큼, 이번 봉쇄가 이전처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다만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는 업계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대체 물량 확보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어요.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과 선원 안전 문제도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에요. HMM 소속 나무호는 외부 공격 피해를 수리한 뒤 해협 통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통항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예요.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 상승은 물론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뛰어서, 우리 일상에서 쓰는 플라스틱·포장재 등의 가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중동 정세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이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