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역대급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으면서, 삼성가 일가가 올해 받게 될 배당금 규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어요. 매경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주주환원 재원 규모를 90조 원~110조 원으로 제시했고, 3분기에만 30조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어요.
DS투자증권 추정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지급할 주당 배당금은 약 5,570원 수준이에요. 만약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고배당 기업으로 인정받아 분리과세(세율 33%)가 적용될 경우, 세후 기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약 3,640억 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약 3,290억 원, 이서현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약 1,705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약 1,563억 원을 배당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와요. 다만 이는 추정치이며, 실제 세율 적용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에요.
여기에 더해 삼성가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한 우회 배당도 받게 될 것으로 보여요. 삼성전자는 주주인 삼성물산에 약 1조 6,644억 원, 삼성생명에 약 2조 7,719억 원을 배당할 예정인데, 이 중 일부가 삼성가 삼남매에게 다시 배당될 것으로 예상돼요. 삼성물산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배당금 전액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단,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경유분은 각 법인이 법인세를 납부한 이후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삼성가에 돌아오는 현금은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요.
이번 고배당 기조는 상속세 부담과도 맞닿아 있어요. 삼성가는 2020년 이건희 선대 회장 별세 후 약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5년간 분납해 왔어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세금을 먼저 납부하고, 이후 주식 매각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대규모 배당이 그 대출 상환 재원으로 상당 부분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요.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이사회를 통해 잔여 재원 처리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에요. 특별배당 여부와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주주환원 정책과 AI반도체 이슈는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어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