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25년 인적분할을 공식 결정했어요. AI 사업 부문인 '카카오AI'와 투자·신사업 부문인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는 구조예요. 지디넷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분할 계획을 확정했어요.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광고·커머스를 결합한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고,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를 관리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에 집중하는 구조랍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알려졌어요.
카카오가 이번 분할을 통해 기대하는 건 이른바 '카카오 디스카운트' 해소예요.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SOTP(부분합산가치평가)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으로 제시됐는데,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16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7조4000억원의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에요. AI 사업과 자회사 투자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가치를 시장에서 따로 평가받겠다는 의도죠.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 확보, 플랫폼 체류시간 50% 이상 확대를 목표로 세웠어요.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 AI 부문에서만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어요. 카카오X는 보유자산 유동화로 마련할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 보유 약 4조1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에요. 두 법인 합산 2030년 매출 목표는 16조원으로 알려졌어요.
주주환원책도 함께 발표됐어요.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 30%를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방식이에요.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고 밝혔어요. 이번 분할은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이라, 기존 카카오 주주는 분할 이후에도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게 돼요.
다만 시장의 첫 반응은 차가웠어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분할 발표 직후 카카오 주가는 장중 한때 13% 넘게 급락해 3만3600원까지 내려갔고, 결국 전날보다 7.49% 하락한 3만5800원으로 마감했어요. 분할 공시로 30분간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된 뒤 낙폭이 더 커진 거예요. 인적분할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요.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