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올해 봄 중동 재건 기대감으로 급등했다가 이후 큰 폭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하반기를 향한 수주 기대감이 다시 거론되고 있어요.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과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이 맞물리면서 증권가 일부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나오는 모습이랍니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E&A 주가는 지난 5월 7일 장중 6만7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그러나 중동 재건 테마가 식으면서 내리막을 걸었고, 지난달 26일에는 3만9550원까지 밀리기도 했어요. 7월 1일 종가는 5만1700원으로 고점 대비 30.17% 낮은 수준이었죠.
분위기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 정책이 있어요. 정부는 지난달 말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총 89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육성 전략을 발표했어요. 통상 10년 가량 걸리던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기간을 5년 이내로 단축하고,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 비용을 정부가 최대 100% 부담하기로 한 내용이 담겼어요.
키움증권은 7월 2일 삼성E&A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어요. 하반기 그룹사 수주 기대와 수주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을 그 근거로 들었어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210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17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일부 중동 현장에서 대체항로 비용 상승이 있었으나 예비비 내에서 충당돼 이익률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키움증권 신대현 연구원은 정부가 평택 P5·P6를 순차 건설이 아닌 동시 건설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한 점에 주목했어요. 연초부터 거론됐던 삼성전자 P6의 연내 착공 가능성과 맞물려 하반기 P6 수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에요. 여기에 서남권 팹 2기와 테일러 팹 2 논의가 진행 중인 점도 언급됐어요.
신 연구원은 "정부와 삼성전자의 투자 기조에 맞춰 첨단산업 중심의 수주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이 높다"라며 "화공·뉴에너지 부문도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데다 중동 재건까지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 높은 수준의 수주가 전망된다"고 밝혔어요. 다만 이는 증권사 한 곳의 분석 의견이며, 실제 수주 성사 여부나 주가 방향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