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 꽤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어요.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꺾으며 6연승을 달린 날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더 오래 기억될 장면이 있었죠. 바로 황재균(39세)의 은퇴식이었어요. 🎙️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로 데뷔해 히어로즈, 롯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KT에서 8년을 보냈어요. KBO리그에서만 18시즌, 2200경기를 소화하며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을 기록했고요. 특히 2021시즌엔 주장으로서 KT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인물이에요. 그 우승 반지가 그와 KT를 이어주는 가장 진한 기억이 아닐까 싶어요.
이날 이강철 감독은 경기 도중 황재균을 직접 타석에 세웠어요. 팀이 5-2로 앞선 6회말 1사 상황, 권동진의 대타로 더그아웃을 걸어 나오는 황재균을 향해 수원 팬들이 가장 큰 응원가를 울려 퍼뜨렸다고 해요. 결과는 롯데 불펜 이영재의 150km 직구에 파울팁 삼진이었지만, 그 타석 자체가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장면이었죠. 이어진 7회초엔 3루 수비로도 잠깐 나섰다가 허경민과 교체됐고, 그라운드를 나서며 김현수, 김상수, 허경민 등 동료들과 끌어안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어요.
경기 후 본격적인 은퇴식에서는 KBO 각 구단의 동료들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부모님 영상이 나오자 황재균의 눈시울이 붉어졌고요. 마이크를 잡은 황재균은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은퇴라는 말을 하게 될 날이 올 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어요. 야구가 너무 좋았고, 잘하고 싶었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는 말이 20년의 선수 생활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었어요.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황재균 은퇴식을 축하한다. 함께하는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등 좋은 추억이 많다. 그동안 수고 많았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어요.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황재균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앞두고 있는데, 팬들의 응원도 그 뒤에 함께할 것 같아요. 😊
KT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이어가며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게임 차의 1위 자리를 유지했어요. 승리와 이별이 같은 날 수원에 함께 있었던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