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날 것 같지 않았어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양 팀이 연장까지 가며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11회말까지 흘러갔죠. 그 긴 싸움의 마지막 장면에 김하성이 있었어요. 🙂
한국시간 9월 1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홈 경기였어요. 김하성은 팀이 2-3으로 뒤지던 9회말, 선발이 아닌 대주자로 경기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연장 11회말 2사 2루 상황, 4-5로 여전히 뒤진 그 순간에 타석에 섰죠.
마운드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가 있었어요. 김하성은 1볼 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37.6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로 뽑아냈어요. 2루 주자 오지 알비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5-5 동점. 경기가 다시 살아났어요.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후속 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렸고, 1루에서 달리던 김하성은 3루를 돌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었어요. 헬멧이 벗겨질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 브레이브스 6-5 역전승이었어요.
애틀랜타 경기 중계를 맡은 '브레이브스 비전'은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던 순간부터 "지난 다저스 원정 시리즈에서 브레이브스의 영웅이 된 바 있다"며 주목했고, 적시타가 터지자 "김하성이 서서히 팀의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표현했어요.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월트 와이스 감독은 경기 후 "김하성은 올 시즌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안타를 쳤다. 부상 복귀 이후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어요.
이날 기록은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0.135(104타수 14안타)로 올랐고, 타점은 9개가 됐어요. 전날 같은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도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바 있었으니, 이틀 연속 결정적인 장면에 등장한 셈이에요. 승패보다 이런 흐름이 재밌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