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2026-2027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꽤 힘겹게 시작하고 있어요. 개막 3경기를 치렀는데 1무 2패, 득점은 단 한 골도 없어요. 순위는 17위고요. 지난 시즌도 17위였으니, 팬들 입장에선 좀 답답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할 것 같아요 😅
그런데 상황을 더 묵직하게 만드는 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3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5500억원을 썼다는 거예요. 앤드루 로버트슨, 산드로 토날리, 마르코스 세네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사비오, 오마르 마르무시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는데, 지금까지 리그에서 팀이 넣은 골은 0개예요. 돈을 많이 썼다고 바로 결과가 나오진 않는다는 걸 새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에버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런 분위기에도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분명히 했어요. "나는 그들의 능력을 확신한다. 설령 그들이 경기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내 생각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대요. 결과가 안 나오는 상황에서 감독이 선수들 편에 서 있다는 걸 공개적으로 밝힌 거죠.
데 제르비 감독은 다만 팀이 더 큰 용기와 에너지를 보여줘야 한다고도 짚었어요. "우리는 분명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으니, 현재 상황을 마냥 괜찮다고 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직전 3라운드 노팅엄 포리스트 원정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쳤고, 전반에 토날리를 사비오로 교체하는 등 여러 변화를 줬지만 득점 문제는 해결이 안 됐거든요.
BBC 축구 수석기자 필 맥널티는 개막전 이후 토트넘 상황을 분석하면서 "이는 수표책을 흔든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어요. 돈보다 팀의 정신적인 강인함이 먼저라는 얘기인데, 꽤 뼈 있는 말이죠.
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9월 13일 오전 1시 30분, 홈에서 에버턴을 맞이해요.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바로 이 에버턴을 꺾으며 잔류를 확정했던 팀이기도 해요. 이번엔 시즌 첫 승과 첫 골을 노리는 자리가 됐고요. 경기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새 얼굴들이 드디어 무언가를 보여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