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계약이 '올라가는' 경우는 보통 FA 협상 테이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인데요. 이번엔 좀 달랐어요. 키움 히어로즈가 먼저 나서서 기존 계약 규모를 두 배로 올려줬거든요. 😊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키움 히어로즈는 2026년 8월 31일 서울 신도림 더링크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내야수 서건창(37)과 다년계약 체결식을 열었어요. 위재민 대표이사, 허승필 단장, 서건창 본인과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했고요. 기존에 맺었던 2027~2028년 2년 총액 최대 6억 원짜리 비FA 다년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해서, 최대 1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한 거예요. 옵션 세부 내용은 비공개인데, 구단 측은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했다고 했어요. 사실상 12억 원 전액을 보장하는 셈이죠.
서건창이 이런 대우를 받게 된 건 올 시즌 활약이 꽤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에요. 시즌 초 시범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5월부터 본격 출전했는데도, 85경기에서 타율 0.323(331타수 107안타), 3홈런 31타점 56득점을 기록했어요. 팀 내 야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2.73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요. 성적뿐 아니라 후배들을 이끄는 팀 내 역할도 구단이 높이 평가한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 계약식을 둘러싼 배경도 눈에 띄어요. 최근 구단의 흑자 경영에도 선수단 투자가 부족하다는 레전드 등 외부의 쓴소리가 있었던 시점과 맞물려 있거든요. 구단이 먼저 나서서 계약 규모를 올린 건 드문 일인 만큼, 여러 맥락이 겹쳐 있는 결정이기도 해요.
서건창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타율 0.370에 KBO 역사상 최초 200안타, 타격 3관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선수예요. LG와 KIA를 거쳐 친정팀으로 돌아온 '서교수'가 37살에 이런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꽤 흐뭇한 이야기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