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나고 나면 늘 이런 느낌이에요. 어제까지 같은 유니폼 입던 선수가 오늘은 다른 팀 로고를 달고 있는 그 묘한 기분. 이번엔 브룩스 레일리 얘기를 해볼게요. 🙂
OSEN 보도에 따르면, 뉴욕 메츠 소속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8)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어요. 메츠는 그 대가로 우완 투수 루크 가브리시와 외야수 존 스파이커맨, 유망주 2명을 받았답니다.
레일리는 이적 직전까지도 참 깔끔했어요. 한국시간 8월 3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에서 6회에 구원 등판해 공 8개로 삼자범퇴를 잡아냈거든요. 올 시즌 4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6, 7월 이후엔 0.87까지 찍었으니 나이가 무색한 페이스였죠. 스위퍼와 커터를 앞세워 좌타자 피안타율 .186을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좌완 릴리버로 자리잡았어요.
메츠에서 보낸 4시즌 동안 149경기, 통산 평균자책점 2.31을 남겼는데요. 메츠 소속으로 10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중 역대 평균자책점 2위(애디슨 리드에 이어)라는 기록도 남겼어요. 쉽게 나오기 어려운 숫자예요.
사실 레일리에게 메츠는 단순한 팀 이상이에요. 2024년 5월에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을 때, 30대 중반의 나이라 재기가 불투명하다는 시선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메츠가 먼저 손을 내밀어 1+1년 계약을 제안했어요. 경기 후 레일리가 "메츠는 내가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어줬다"고 한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거죠.
KBO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에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을 보냈는데, 구단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남아 있어요. 2017년엔 13승을 올리며 팀의 가을야구(당시 롯데 마지막 포스트시즌)를 이끌기도 했고요. 이제 그 레일리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라는 우승 경쟁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어요. 잘 됐다 싶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