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는 가끔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떠났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 버밍엄 시티 미드필더 백승호 얘기인데요. 8월 1일(한국시간) 새벽,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버밍엄과 FC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가 열렸어요. 두 팀이 맞붙는 건 역대 딱 두 번째래요.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가 이 경기를 앞두고 백승호를 꽤 비중 있게 다뤘어요. 이유가 없지 않죠. 백승호는 201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에 입단한 선수예요. 이승우, 장결희와 함께 한국 유망주 3총사로 불리며 당시 스페인 현지에서도 꽤 화제였답니다.
그런데 2014년, 바르셀로나가 유망주 영입 과정에서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세 선수 모두 3년간 선수 등록이 금지되는 일이 생겼어요. 꽤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 백승호는 스페인 5년 거주 요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었던 덕분에 상대적으로 빨리 징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2015년 여름부터는 다시 유소년팀에 등록됐고, 같은 해 9월부터는 메시가 있던 1군 훈련에도 종종 불려 갔다고 해요. 당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눈여겨봤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어요.
이후 백승호는 지로나로 이적했고, 2019년 1월에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어요. 그야말로 자신을 키운 팀과 맞붙은 셈이었죠. 이후엔 독일 다름슈타트, 전북 현대를 거쳐 2024년 1월 버밍엄 시티로 둥지를 옮겨 유럽 무대에 다시 발을 들였어요.
'문도 데포르티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백승호가 프리시즌 첫 경기를 바르셀로나와 치르게 됐다"면서, "스페인 축구를 오랫동안 알아온 사람들과 함께 버밍엄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이끌려 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도 BBC에 "백승호가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만약 출전하면 생애 두 번째 바르셀로나전이 되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