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자리를 비운 일본오픈에서, 심유진(세계랭킹 17위, 인천국제공항)이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심유진은 2026 BWF 월드투어 슈퍼750 일본오픈 16강전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세계랭킹 13위)를 게임스코어 2-1(18-21, 21-19, 21-16)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어요. 1게임을 내준 뒤 두 게임을 연달아 뒤집은, 꽤나 뚝심 있는 경기였죠.
경기 흐름만 보면 쉽지 않은 길이었어요. 2게임에서는 1-6으로 크게 뒤처졌는데도 흔들리지 않고 연속 5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뒤 역전해냈고, 마지막 3게임에서도 10-12 열세에서 연속 득점으로 판을 뒤집었어요. 역전이 두 번이나 나온 경기인데 심유진 본인은 꽤 침착해 보였달까요.
이번 대회에서 심유진의 흐름은 처음부터 좋았어요. 32강에서는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세계랭킹 7위)을 잡았고, 16강에서 미셸 리까지 넘으면서 이번 대회 상위 랭커를 연달아 두 명 제압한 셈이에요. 돌풍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페이스죠.
8강 상대는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예요. 상대 전적은 6전 전패로 쉽지 않은 상대인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심유진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꺾은 경험이 있거든요. 천위페이보다 높은 순위의 선수를 넘어본 기억이 있다는 게 이번 도전에 작은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안세영은 왼쪽 발 외측 부위 통증이 악화되면서 일본오픈 기권을 결정하고 조기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에요. 보행조차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니, 일단 잘 쉬고 돌아오는 게 먼저겠죠. 그 사이 일본오픈에서는 심유진과 함께 8강에 오른 김가은(세계랭킹 14위, 삼성생명)이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와 맞붙을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