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꽤 흥미로운 배경을 깔고 시작했어요. 단순히 누가 우승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골프 역사에 남을 장면이 나올 수도 있는 대회거든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 또는 이달 말 영국에서 열리는 AIG위민스오픈 둘 중 하나만 우승하면 역대 8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돼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코다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해서, 우승 순간 올림픽 금메달까지 포함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LPGA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세 가지 역사가 동시에 완성돼요. 여자골프에서 이 위업을 달성한 선수는 지금까지 박인비가 유일하답니다.
올 시즌 코다의 행보를 보면 왜 이게 현실적인 이야기인지 느껴져요.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코다는 팀 경기인 다우챔피언십을 제외한 9개 대회에서 4승, 준우승 3회를 포함해 9번 모두 톱10에 진입했어요. 상금, CME포인트,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주요 지표에서 2위와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 있고요. 말 그대로 혼자 달리고 있는 시즌이에요.
그렇다고 코다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에요. 😊 한국 선수들도 1라운드부터 존재감을 보여줬어요. 김효주, 윤이나, 김세영이 나란히 순항하며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고, 유해란은 3위로 출발해 2연속 메이저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뗐어요. 유해란은 지난 메이저에서 코다의 3연승을 막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선수이기도 하죠.
역사적인 도전을 지켜보는 재미와 한국 선수들의 경쟁,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비앙 챔피언십이에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경기 안에 이야기는 충분히 쌓여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