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 축구는 꽤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어요. 조별리그 1승 2패, 48개국 중 34위. 역대 월드컵 최하 순위라는 기록도 생겼고요. 홍명보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6월 29일, 멕시코 사포판 베이스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어요.
그 와중에 조용히 주목받는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에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이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어요. "이런 사태는 통상 한두 사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러면서 "처음으로 돌아가 각자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고, 1부터 10까지 원점에서 다시 돌아보며 재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죠.
벤투 전 감독은 대회 기간 동안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를 직접 챙겨봤다고 해요. 1차전 체코전 후반 경기력은 인상 깊었다고 했고, 2·3차전 결과에 대해서는 "축구에서 약팀이 강팀을 꺾는 이변은 종종 벌어진다, 이번엔 한국이 그 이변을 겪은 것"이라고 차분하게 짚었어요. 실패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핵심이라고요. 🙂
사실 벤투 전 감독 얘기가 다시 나오는 건 이유가 있어요. 그는 2018년 9월부터 약 4년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어요.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이라는 강호들과 같은 조에 묶였는데도 포르투갈을 2-1로 꺾는 장면을 만들어냈죠.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난 그였지만, 한국 축구 감독 중 드물게 4년 임기를 채운 인물이에요.
KBS 뉴스도 벤투 전 감독의 마지막 기자회견 영상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나란히 비교하는 영상을 전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그립습니다 벤버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돌고 있어요 😊. 승패를 떠나,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에 대한 애정 같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