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어요. 팀에서 하루 쉬어가도록 배려한 거랍니다. 75경기에서 타율 0.322, 79안타, 3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인 이정후인데, 잠깐 숨을 고르는 날이었죠.
그런데 이정후가 벤치에 앉아 있던 그 하루 동안, 경쟁자들이 조용히 움직였어요. SPOTV NEWS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랜든 마쉬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멀티 홈런을 터뜨렸거든요. 1회에 솔로홈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하더니, 8회말에 또 한 방을 추가하면서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했어요. 이걸로 마쉬의 타율이 0.322가 됐는데, 이정후의 실제 타율 0.3216보다 미세하게 앞서게 됐답니다. 딱 4모 차이라니, 정말 아슬아슬하죠 😮
이 결과로 이정후의 MLB 타격 순위가 전체 4위에서 5위로, 내셔널리그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어요. 같은 팀 동료이자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는 이미 전날 이정후를 추월한 상태였고, 이날 마쉬까지 올라서면서 순위가 두 칸 밀린 셈이에요.
여기에 이정후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도 전날 4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고 이날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34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이어갔어요. 말린스 커뮤니케이션스에 따르면 로페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멀티히트 기록 역대 최다를 보유한 미겔 카브레라(2006년, 36경기)에 두 경기 차로 다가선 상태예요.
이정후는 이치로 이후 첫 아시아 선수 MLB 타격왕 도전이라는 꽤 의미 있는 여정을 걷고 있어요. 순위가 조금 내려간 건 사실이지만,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이 정도 박빙이면 오히려 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랍니다. 내일 이정후가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면 어떤 장면을 보여줄지, 느긋하게 기다려 봐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