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밟은 월드컵 무대였는데, 좀 씁쓸하게 끝나버렸어요.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가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어요. 앞선 1, 2차전에서 내내 벤치를 지켰던 그는 이날도 선발 명단에는 없었지만, 홍명보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이태석 대신 카스트로프를 투입하면서 드디어 월드컵 피치를 밟게 됐어요.
경기는 6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렸고,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어요. 한국 입장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 짓는 상황이었는데,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무너졌어요. 조별리그 1승 2패, 승점 3에 그치며 A조 3위로 자력 32강 진출이 무산됐죠.
문제의 그 실점 장면이 카스트로프에게는 유독 아프게 남았어요. 교체 투입된 체팡 모레미의 낮은 크로스를 마세코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그 공이 하필 카스트로프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골망으로 빨려들어갔거든요. 스포탈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독일 매체 '글라트바흐 라이브'도 이 장면을 구체적으로 짚으며 "공이 카스트로프의 다리 사이를 통과했다"고 전했어요.
사실 카스트로프 자체의 경기력 지표는 나쁘지 않았어요.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 활발하게 움직였고, 후반 막판에는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어요. 하지만 전 국가대표 조원희는 "후반에 들어왔는데 1대1 돌파를 못 봤다"며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어요.(SRC:1 참조)
카스트로프 본인도 경기 후 "크게 실망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였지만, 팀의 패배와 실점 장면까지 겹치면서 데뷔전의 설렘보다는 자책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독일 매체 '글라트바흐 라이브'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 카스트로프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며 그의 씁쓸한 데뷔전을 조명했어요.
처음 밟은 월드컵 무대가 이렇게 끝나버려서 마음이 좀 무거운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이 경험이 그에게 어떤 자양분이 될지,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지켜봐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