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폭염이 계속되는데,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좀 씁쓸한 일이 있었어요.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입주민들 사이에 안내문이 오가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답니다. 🌀
먼저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합시다'라는 제목의 전단이 붙었어요. 반대 이유가 꽤 놀라웠는데요, △관리비가 오른다 △공기가 오염된다 △공기 오염으로 수명이 단축된다 △지구가 더워져 주민 화합이 깨진다 △더 큰 아파트도 설치 안 했다… 이런 내용들이었어요. '추진자 일동' 명의로 주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자리에 반박문이 나란히 붙었어요. 실명까지 밝힌 한 입주민이 쓴 글이었는데,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그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크게 화제가 됐어요. 반박문에는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인간임을 포기하지 마시라"는 문장이 담겨 있었고요. 😮
이 입주민은 "경비원들도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버지이자 소중한 인간"이라며, "그늘도 없는 주차장 한가운데 경비실에 지금까지 에어컨 하나 없었다는 게 더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어요. 반대 이유 하나하나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는데, "공기 오염이 걱정되면 집에서 켜 두는 선풍기를 끄고, 수명이 걱정되면 운동을 하라"고 했답니다. 지구온난화가 걱정된다면 분리수거부터 철저히 해달라는 말도 덧붙였어요.
온라인 반응도 반박문 쪽으로 쏠렸어요. "관리비를 혼자 다 내는 것도 아닌데 왜 반대하냐", "9살 아이도 이해 못 할 주장"이라는 댓글들이 달렸고요. 일부 누리꾼은 "'추진자 일동'이라고 썼지만 사실 한 명이 붙인 것 같다"며 안내문의 대표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어요.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경비원분들의 근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모아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