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아침, 미숫가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 꽤 많으시죠? 시원하고 든든하고, 게다가 곡물로 만드니까 건강하다는 느낌도 있고요. 그런데 의사들이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미숫가루는 보리·현미·콩·찹쌀 등 곡물을 볶아 곱게 빻은 가루예요.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면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서 여름철 식사 대용으로 많이들 찾는데요. 문제는 바로 이 '곱게 빻은' 상태에 있어요. 가루 형태라 액체처럼 빠르게 흡수되면서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에요.
실제로 한 의사가 직접 측정한 사례도 있어요. 아침에 미숫가루를 마신 뒤 혈당을 재봤더니 97이었던 수치가 184까지 치솟았다고 해요. 보리미숫가루의 혈당지수(GI)는 60대 초반으로, 흔히 혈당을 올린다고 알려진 쌀밥(50대 초반)보다도 오히려 높은 편이라고 하니까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와는 꽤 다른 결과죠 😮
여기에 단맛을 위해 설탕이나 꿀을 넣으면 문제는 더 커져요. 혈당이 빠르게 올랐다가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다시 뚝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거든요. 이 혈당 급등락이 오래 지속되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약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서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해요. 국제학술지 '랜싯 당뇨병·내분비학'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식후 혈당 변동폭이 클수록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 저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혈관 이야기도 빠질 수 없어요.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최석재 교수는 아침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급상승하는 '모닝 서지'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어요. 이 시간에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을 먹으면 혈관 내피세포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거예요. 혈당이 오르내리는 과정이 반복되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결국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석회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어요.
그럼 아침에 뭘 먹으면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삶은 달걀을 추천해요. 단백질이 풍부해서 포만감이 오래 가고, 혈당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이유예요. 최석재 교수는 다양한 색깔의 채소, 껍질째 먹는 과일, 그릭요거트, 현미밥도 좋은 아침 식단으로 꼽았어요. 미숫가루를 꼭 마시고 싶다면 설탕이나 꿀은 최대한 줄이고, 단백질 식품과 함께 곁들이는 게 그나마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