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집은 더위를 피하는 쉼터가 되어야 하죠. 그런데 냉방기기 하나 없이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는 아이들이 있어요. 다음을 통해 전해진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취약계층 아동들이 폭염과 장마 속에서 건강을 위협받는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답니다.
초등학생 수현이(가명·9세)는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한부모가정이에요. 이전 집에서 쓰던 에어컨을 새집으로 옮겨왔는데, 설치비가 30만~40만 원이나 들었어요. 암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설치비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죠. 결국 에어컨은 집 한편에 세워둔 채, 선풍기 한 대만으로 이 여름을 버티고 있어요. 😔
고등학생 지윤이(가명·16세)네 상황도 만만치 않아요. 시각장애가 있는 부모님과 동생을 돌보며 집안일까지 책임지는 지윤이는, 18평 남짓한 오래된 다세대주택 1층에서 살고 있어요.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구조라 습기가 쉽게 차고, 이사 당시 새로 도배를 했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벽지 곳곳에 곰팡이가 다시 피기 시작했대요. 제습기가 없으니 장마철이 길어질수록 곰팡이는 더 번지고, 청소와 환기까지 지윤이 혼자 감당하고 있어요.
전국뉴스도 땀에 젖은 매트리스와 환기가 부족한 주거 환경이 곰팡이 번식의 온상이 된다고 지적한 바 있어요. 여름철 습기와 열기가 맞물리면 곰팡이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번진다는 거, 우리가 잊고 있던 사실이기도 하죠.
에어컨 설치비, 제습기 한 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생활가전이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건강과 일상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예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문화일보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