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식 대신 여유자금을 어디에 둘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요. 증권사 발행어음이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연 5% 안팎의 금리를 앞세운 특판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답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는 2026년 10월 5일 기준 증권사들이 연 4.5~5.5% 금리의 발행어음 특판을 잇따라 출시했다고 밝혔어요. 지난 10월 1일 기준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평균 금리가 연 3.53%인 점을 감안하면, 약 1~2%포인트 높은 수준이에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증권은 지난달 21일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면서 연 5.5% 금리의 2~90일물 특판을 내놨어요. 1인당 가입 한도는 100만원, 총 판매 한도는 100억원이에요. 가입 대상은 9월 이후 신규 고객 또는 8월 말 기준 총잔고 100만원 미만인 고객으로 제한돼요. 같은 날 함께 출시된 연 4.3% 금리의 1년물 특판은 총한도 1000억원이 이틀 반 만에 소진됐다고 해요. 키움증권은 연 5.0% 금리의 1년 만기 특판을 자사 계좌 신규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중이고, 1인당 한도는 최대 10억원이에요. 한국투자증권도 신규 고객에게 1년물 기준 연 4.9%, 181일물 기준 연 4.7%를 제시했어요. 지난달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메리츠증권도 연 5% 안팎의 특판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어요.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투자자예탁금의 급증이 있어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약 104조6377억원으로 한 달 만에 6조원 넘게 늘었어요. 동시에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도 전월 대비 8552억원 증가한 1006조871억원을 기록했어요. 증권사들이 금리를 높이는 건 은행권으로 향하는 대기자금을 붙잡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다만 금리가 높다고 해서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는 상품의 특성과 위험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에요. 증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할 경우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중도해지 시에는 약정금리보다 낮은 이율이 적용될 수 있어서, 자금이 필요한 시점과 상품 만기를 맞추는 것도 중요해요.
종합투자계좌(IMA)도 비슷한 맥락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발행어음과는 성격이 달라요. IMA는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에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기준수익률을 높여 제시하고 있지만, 기준수익률은 성과보수 산정 기준일 뿐 확정 수익을 보장하는 게 아니에요. 김나율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종투사 발행어음과 IMA는 비교적 최근에 도입돼 투자자가 상품 구조와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보 공시 모니터링 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