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두부·장류 제조업체들이 원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국산 콩 소비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수입 대두 추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가공업계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해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계획된 전체 대두 수입량은 24만9427t으로, 2024년(28만5581t)과 비교해 약 13% 줄었어요. 정부는 매년 시장 상황에 따라 3만t을 추가 수입해왔는데, 올해는 이 추가 공급분을 전면 중단했어요. 충북 제천의 한 두부 제조사 대표는 "평소보다 세 배 이상 물량이 더 나가는 시기인데 콩 재고량이 바닥"이라고 말했어요.
지역별로 상황을 보면, 강원 지역이 확보한 수입 콩 물량은 7371t으로 올해 필요한 9000t에 1600t가량 모자라요. 경인과 대전 지역도 연말까지 버티려면 각각 1200t, 800t이 더 필요한 상황이에요. 한국장류협동조합 측은 "10월이면 재고가 바닥날 것 같다"며 연말까지 3000t이 추가로 있어야 한다고 밝혔어요.
정부는 국산 콩 2만1000t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보유 수입 콩 9000t을 앞당겨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에요. 또 일부 국산 콩을 수입 콩과 혼합해 쓸 수 있도록 수매가(㎏당 4700원)보다 낮은 1600원에 공급하고 있어요. 다만 업계는 국산 대두(지름 8㎜)와 수입 콩(지름 5㎜)의 크기 차이로 불리는 시간이 달라 혼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에요. 수율도 85~90% 수준으로 떨어져 손실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어요.
8월부터 강화된 유전자변형생물체(GMO) 검사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혀요. 수입 콩이 항구에서 공장까지 유통되는 데 걸리던 기간이 기존 1주일에서 3주 이상으로 늘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국산 콩 생산을 늘린 게 수입 콩 부족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국산 콩 비축량은 올해 12만4000t으로 2023년(3만1000t)의 네 배 수준이에요.
한편, 농촌진흥청은 2026년 8월 31일 '국산 콩 산업 활성화 및 소비 확대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어요. 정부는 두부·막걸리 등으로 가공되는 국산 콩의 생산·가공·유통을 연결하는 11개 거점을 마련해 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는 분석도 나와요. 공급 차질 문제와 산업 육성 방향 사이에서 업계와 정부의 이견이 어떻게 좁혀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