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과 연대해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어요.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고려아연 노조는 지난 1일 국회 정혜경 의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 현황을 공유하면서 국회 차원의 대응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어요.
이날 간담회에는 정혜경 의원, 윤장혁 진보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어요. 이은선 위원장은 고려아연을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자 첨단 산업 희귀 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소개하면서, MBK가 지분 공개매수, 이사회 장악 시도, 미국 진출 사업 관련 소송 등 전방위적인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 위원장은 MBK의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홈플러스 사태처럼 고려아연 노동자들과 협력사 구성원들이 대량 구조조정으로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투기 자본 규제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어요.
정혜경 의원은 MBK의 홈플러스 사례를 언급하며 투기 자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정 의원은 현재 국회에 투기 자본 규제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라고 했어요. 양측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해당 법안 통과를 위해 협력하고, 국회 차원의 토론회 개최 등 공동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어요.
고려아연 노조는 앞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노조와도 공동 행동에 나선 바 있어요. 이번 국회와의 협력은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다만 MBK파트너스 측의 공식 입장은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