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어요. YTN 보도에 따르면, 2026년 7월 14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에서 SK하이닉스 ADR은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21분 기준 189.1달러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24.1% 상승했어요. 전날 9.32% 급락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었죠.
같은 날,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첫 분석 보고서를 내놨어요.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주가는 330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인 152.35달러 대비 약 117%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에요.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의 사이먼 콜스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체들은 여전히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어요.
바클레이스는 AI 투자 확대로 D램 수급 불균형이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어요. 자체 글로벌 D램 모델 기준으로 2027년 공급 증가율은 20%에 그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고,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어요. 콜스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향후 수년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에요. 바클레이스는 중국 주요 D램 업체들의 DDR5 수율과 생산량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능력 기준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어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들이 데이터센터용 제품에 중국산 D램을 채택하지 않는 한 시장 판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죠.
한편 ADR 급등의 배경으로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한 월가의 매수세 유입과 함께, SK하이닉스 ADR 관련 레버리지 ETF들이 잇따라 상장되거나 거래를 시작한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알려졌어요. 월가에서는 ETF 출시가 ADR 프리미엄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ADR 가격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본주 환산 가격보다 20~30%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어요.
다만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나스닥의 흥행과 달리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괴리가 나타났어요. 투자 결정에 앞서 이 같은 시장 간 온도 차이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