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26년 6월 1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9000선을 넘어섰어요. 장중 최고 9,022포인트까지 올랐고요.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 종가 4,309.63과 비교했을 때 반년 만에 4,700포인트 가까이 오른 셈이에요. 5월 15일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어선 이후 22거래일 만에 다시 1,000포인트를 더한 거랍니다.
이번 상승을 이끈 건 반도체 대형주였어요. SK하이닉스는 장중 270만 원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 흐름을 이어갔고,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강세를 보였어요. AI 서버 투자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가 이들 종목에 집중됐다는 분석이에요.
전날 미국 증시는 6월 FOMC 결과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며 하락했어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전망을 높이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거든요. 그럼에도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리 부담보다 반도체 실적 기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모습이었어요. 미·이란 휴전으로 국제유가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어느 정도 지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다만 지수 상승 뒤에는 쏠림 현상이 뚜렷했어요. 장중 등락비율(ADR)이 13%대까지 내려오며 지수 상승과 개별 종목 체감 간 괴리가 드러났어요. 상당수 투자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주도주를 사기 위해 다른 종목을 매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거예요.
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차도 눈에 띄게 벌어졌어요. 코스닥은 올해 첫 거래일 종가 945.57에서 1,000선 안팎으로 6~7% 오르는 데 그쳤어요. 연초 4.6배 수준이던 두 지수 간 격차는 9배 안팎까지 확대됐다고 해요. 중소형 성장주, 바이오, 2차전지 등 코스닥 주도 업종은 이번 랠리에서 소외된 모양새랍니다.
증권가에서는 1만 포인트를 향한 전망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요.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 2,000으로 올렸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1만 1,000, KB증권은 1만 500 수준을 제시했어요.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강세장 시나리오 기준으로 1만 선을 거론한다고 알려졌어요. 다만 1만 선 안착을 위해서는 반도체 실적 추정치 상향이 실제 실적으로 확인돼야 하고, 외국인 수급이 일부 대형주가 아닌 현물시장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조건도 함께 제시되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과 미국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경우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