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MLB 진출 3년차인 2026시즌을 마무리했어요. 시즌 최종 성적은 143경기에서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12도루, 출루율 0.320, 장타율 0.404. 타율·홈런·타점·도루 모두 빅리그 입성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이랍니다. 숫자만 보면 꽤 괜찮은 시즌처럼 보이죠.
그런데 시즌 흐름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와요.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6월 27일까지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리그 타격 순위 최상위권에서 경쟁했어요. 8월 11일까지도 3할을 넘겼고요. 그런데 후반기 들어 기세가 꺾이면서 최종 타율은 내셔널리그 17위로 마감했어요. OPS도 지난 시즌 0.735에서 0.724로 살짝 내려갔어요.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이정후의 체력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짚었어요. 구단이 지난 시즌의 교훈을 살려 5월 등 근육 부상 때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좌완 투수 등판 시 가끔 쉬게 하는 등 관리를 시도했지만, 결국 이정후는 후반기에 다시 지쳤다는 거예요. 배걸리 기자는 수비 약화도 함께 지적했고, 트레이드 가능성도 쉽지 않다는 논조로 평가했어요.
시즌 마지막에는 21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 중 자신의 타구에 사타구니를 맞는 황당한 부상까지 더해졌어요. 이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사실상 시즌이 종료됐죠. 샌프란시스코도 64승 92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5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됐어요. 참고로 팀은 이 시즌에만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인 71명의 선수를 기용했을 정도로 부상이 끊이지 않았어요.
이정후 본인은 오프시즌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개인적인 기복이 아쉬웠다고 털어놨어요. 소속팀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고요. 기록은 성장했지만 체력과 지속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시즌을 닫은 거예요. 내년엔 그 흐름이 끝까지 이어지길 같이 기대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