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드디어 트로피를 다시 들었어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을 차지했거든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딱 7개월 만이었어요. 시즌 2승이자 PGA 투어 통산 21승째랍니다. 🏌️
이번 우승에서 살짝 눈에 띄는 게 있었는데요, 바로 셰플러의 골프백이에요. 평소 장비를 잘 바꾸지 않기로 유명한 선수인데, 이번엔 오랫동안 쓰던 테일러메이드 Qi10 드라이버를 내려놓고 새 모델인 Qi4D 8도를 꺼내 들었어요. 수차례 실전 테스트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해요. 셰플러 본인은 8도 헤드를 실제 로프트 7.8도로 미세 조정해서 썼다고 하니, 디테일이 보통이 아니죠.
그렇다고 가방 전체를 다 새로 채운 건 아니에요. 머니볼 보도에 따르면 3번 우드는 기존 Qi10 모델을 그대로 유지했고, 7번 우드는 새 Qi4D로 넣었어요. 드라이버부터 7번 우드까지 샤프트 강도를 7X·8X·9X로 단계적으로 달리해 쓰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최신 모델과 수년 전 모델이 한 가방 안에 나란히 들어있는 셈인데,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기 스윙에 맞는 걸 고르는 스타일이랄까요.
경기 내용도 꽤 인상적이었어요.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냈고, 특히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선두를 굳혔어요. 버디만 23개를 챙겼고 퍼트 이득타수 1위를 기록하면서 2위 김시우·임성재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렸답니다.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지만 이번만큼은 셰플러가 한 발 앞서 있었네요. 😊
다음 관심사는 투어 챔피언십이에요. 셰플러는 타이거 우즈가 26년 넘게 지켜온 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기록에 도전 중인 상황이라, 앞으로 행보가 더 궁금해지는 선수예요.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배당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 선수 김시우·김주형·임성재도 같이 출전하니 볼거리는 충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