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이 3·4위 결정전에서 맞붙어요. 프랑스 대 잉글랜드. 우승컵은 다른 곳에 있지만, 이 경기 안에 나름의 이야기가 꽤 많이 담겨 있어요. ⚽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입장에서는 디디에 데샹 감독의 고별전이에요. 14년 동안 팀을 이끈 감독의 마지막 경기라니, 그냥 지나치기엔 좀 아깝죠. 데샹 감독 본인도 "내일이 마지막 슬레이트를 치는 날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어요. 그 말이 꽤 담담하게 들렸달까요.
잉글랜드 쪽은 또 다른 맥락이 있어요. 1966년 우승 이후 60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거든요. 투헬 감독도 "잉글랜드 60년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기회"라고 했어요. 물론 결승이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3위라는 결과 자체가 이 팀에게는 의미 있는 숫자예요.
개인 기록으로 봐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요.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8골로 메시와 공동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면 2연속 골든부트라는 56년 만의 기록에 도전하게 돼요. 스포츠동아도 이 부분을 주목해서 보도했어요. 케인은 6골로 한 발 뒤처져 있지만, 지난 대회 프랑스전 페널티킥 실축의 기억이 남아 있으니 동기부여가 없을 수는 없겠죠.
한편으로는 '이 경기 하기 싫다'는 목소리도 솔직하게 나왔어요. 프랑스 수비수 코나테는 "우리 중 누구도 3위 결정전을 치르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했고, 투헬 감독도 "그리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 경기"라고 털어놨어요. 이 정도면 꽤 솔직한 편이죠. 3·4위전 폐지론이 매 대회 나오는 이유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에요. 😅
그래도 경기는 경기예요. 데샹의 마지막, 케인의 설욕, 음바페의 기록 도전이 한 경기 안에 다 들어 있으니, 느긋하게 같이 보기엔 나쁘지 않은 매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