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전투기 조종사가 급선회하다 잠깐 눈이 멀거나 기절하는 장면, 혹시 보신 적 있나요? 그게 그냥 연출이 아니에요. 실제로 전투기 조종사들은 비행 중 중력가속도(G) 급상승, 저산소증, 공간감각상실 같은 극한 환경에 수시로 노출된답니다.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충북 청주의 공군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에서 기자들이 직접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체험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했던 건 바로 '가속도 내성훈련'이었는데요. 곤돌라처럼 생긴 장비에 탑승해 중력가속도 6G까지 급가속하는 환경을 직접 경험하는 훈련이에요.
6G라는 게 어느 정도냐면요, 내 몸무게의 6배에 달하는 압력이 온몸을 짓누르는 거예요. 체중 80kg인 사람이라면 약 500kg 가까운 압력을 버텨야 하는 셈이죠. 이 상태에서 눈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면 시야가 좁아지는 '그레이아웃', 더 심해지면 시야가 완전히 꺼지는 '블랙아웃'이 찾아와요. 그다음 단계는 의식을 잃는 것(G-LOC)이고요. 😵
기절을 막으려면 복근·허벅지·엉덩이에 있는 힘을 다해 힘을 줘서 혈액이 아래로 쏠리지 않게 해야 해요. 동시에 흉강에 압력을 유지하면서 짧게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특수 호흡법도 함께 써야 하는데, 교관이 무전으로 "더 강하게! 힘!"을 외치는 그 순간이 이 훈련의 하이라이트라고 해요. 처음 5초 급가속 구간만 버티면 절반은 성공, 6G 상태를 총 20초 유지하면 기준 통과예요.
KBS도 이 훈련을 직접 체험 취재했는데요, 실제 조종사 기준은 더 가혹해요. F-15K는 8.5G에서 15초, KF-16은 무려 9G에서 15초를 버텨야 한다고 해요. 거기다 저산소증 대응 훈련, 공간감각상실 훈련, 비상탈출 훈련까지 더해지죠. 조종사들은 이 훈련을 3년마다 다시 받아야 한다고 하니, 하늘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치열한 준비를 필요로 하는지 새삼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