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순, 한화그룹 임직원 7만여 명의 집 앞에 특별한 택배 하나가 도착했어요. 삼계탕·갈비탕·설렁탕 세트로 구성된 보양식 꾸러미였는데, 안에는 김승연(74) 한화그룹 회장의 이름으로 된 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답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보양식을 준비하기 위해 경남 양산시 식품기업 아워홈 공장이 말복을 앞두고 풀가동됐어요. 삼계탕만 해도 7만여 명에게 두 그릇씩 돌리려면 닭 14만 마리가 필요했고, 갈비탕·설렁탕도 각각 14만 인분이 준비됐어요. 여기에 들어간 총비용은 30억 원으로, 전액 김 회장의 사비로 충당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편지에는 "무더운 여름, 보양식을 준비했습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어요. 보양식 생산을 맡은 아워홈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된 계열사인데, 이 회사 관계자는 "삼계탕을 끓여 팔기만 했지, 회사에서 삼계탕 선물을 받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전했어요.
이런 깜짝 선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2014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 직원들이 광어회가 먹고 싶다는 말을 전하자, 김 회장이 한국에서 비행기로 광어회 500인분을 공수해 보냈다는 일화는 재계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어요. 2025년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가 준우승에 그쳤을 때는 선수단과 코치, 스태프 전원에게 오렌지색 아이폰을 돌렸다고도 해요.
김 회장은 1981년 부친인 고 김종희 한화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29세에 그룹 회장직을 맡게 됐어요. 당시 한화그룹의 총자산은 약 7548억 원이었는데, 2026년 기준 약 299조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져요. 복수의 매체는 이런 흐름을 '김승연 DNA'로 표현하며, 한화그룹만의 기업 문화적 특성으로 조명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