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대만 사업장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어요.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오는 22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답니다. 조합원 투표에서 88.3%가 찬성하면서 파업이 공식 승인됐어요.
노조가 요구하는 건 크게 두 가지예요. 83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일회성 보너스, 그리고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근로자 보너스로 정기 지급하는 상시 제도 도입이에요. 마이크론이 이미 최대 68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일회성 지원금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그걸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에요.
노조가 참고한 사례는 바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에요.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새로 만들었고, SK하이닉스도 실적 연동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우리도 그처럼 공정한 이익 분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죠.
이번 파업의 파급력이 주목받는 건, 마이크론이 대만에서 전체 반도체 생산량의 50~60%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타오위안과 타이중 사업장 노조는 현지 직원 약 1만5000명 가운데 80% 이상을 대표해요. 타오위안 공장 하나만 해도 마이크론 전체 D램 생산능력의 약 22%를 차지해요. 파업이 실제로 이어진다면 D램과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어요.
현재 타이중 공장 노조는 파업 대신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서, 갈등이 거기까지 번지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꼽혀요. KB증권은 타이중 공장까지 파업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고, 그 결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 협상력이 강화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어요.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 나설 수 있다는 논리예요.
파업 기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세부 내용은 22일 당일 발표될 예정이에요. 성과급 하나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꽤 넓게 지켜볼 만한 이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