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가 2026년 10월 5일(현지시간),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어요. 홍역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인데요, 미국 주 정부 차원에서 홍역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때문에 심각하게 앓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이 나와선 안 된다"고 했어요. 백신만 맞았어도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라는 거죠.
뉴욕주에서는 10월 3일 기준으로 108명의 확진자가 나왔어요. 그런데 이 중 92명, 그러니까 85% 가까이가 7월 15일 이후에 발생했어요. 주로 예방접종률이 낮은 18개 카운티의 농촌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번진 거예요.
이번 행정명령으로 의료 대응 방식도 크게 바뀌어요. 등록 간호사가 의사 지시 없이도 홍역 의심 환자를 바로 검사할 수 있게 됐고,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을 한 번에 예방하는 백신이에요)을 놓을 수 있는 의료인 범위도 약사·구급대원으로 넓어졌어요. 특히 약사가 접종할 수 있는 대상 연령이 만 2세 이상 아동으로 낮아졌고, 모든 접종 내역은 72시간 안에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반드시 보고해야 해요.
뉴욕주 주변 상황도 심각해요. 인접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는데, 이건 30년 만에 단일 주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래요.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기준으로, 올해 10월 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홍역 확진자는 약 3,900명에 달해요. 1991년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나쁜 수치예요.
보건 당국은 '백신 거부 운동'과 낮아진 예방접종률을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어요. 최근 몇 년간 미국 일부에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그 사이에 집단면역이 흔들렸다는 분석이에요.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 질환이라, 인구의 약 95% 이상이 면역을 갖고 있어야 유행을 막을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해외 입국자를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린 시절 MMR 백신을 맞았는지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