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10월 1일)을 앞두고 국가 안보 전문가들이 한국의 군사력 현실에 대해 묵직한 이야기를 꺼냈어요. 핵심은 이거예요. 한국이 아무리 뛰어난 재래식 무기를 갖고 있어도, 북한의 핵무기 앞에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거죠.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연합뉴스 보도에서 "한국의 현무-5 미사일이 2000기가 넘어도 북한 핵무기 1기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어요. 북한이 보유한 수소폭탄의 위력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배 이상에 달한다는 게 그 이유예요.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사이에는 그만큼 넘기 어려운 벽이 있다는 거랍니다.
현무-5 자체의 성능은 상당해요. 한국이 독자 개발한 이 초대형 탄도미사일은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낙하하고, 탄두 무게만 8~9톤에 달해요. 전투기를 띄워야 하는 미국제 벙커버스터와 달리, 버튼 하나로 수분 내에 발사·타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에요. 군사전문가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위원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지하 관통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그런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건 바로 이 지점이에요. 아무리 강한 재래식 무기라도, 북한이 핵 사용을 협박하는 순간 한국군의 대응 선택지가 급격히 좁아질 수 있다는 거예요. 정 부소장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 전쟁 때도 안일한 생각을 하다 침략을 당했다"며 지금의 안보 불감증을 우려했어요.
미국 국무부 출신 분석관인 김진우 서강대 겸임교수도 한국의 자체 핵무장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어요.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을 "상당한 핵능력을 가진 내 친구"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있는 한 김정은은 괜찮을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을 받고 있어요. 한미 간 대북 접근 방식에 온도 차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는 대목이에요.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직접 닿아 있어요. 강한 무기를 갖는 것과, 그 무기가 실제로 억제력으로 작동하는 것 사이에는 꽤 큰 간극이 있을 수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에서 안보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