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폭락 하루 만에 반등하며 숨을 돌리긴 했지만, 시장 안팎에선 아직 긴장을 풀기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7천을 웃돌던 지수가 5천대로 밀려났고, 그 과정에서 반대매매가 크게 늘었어요.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을 정해진 기한 내에 갚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치우는 것을 말해요. 지난 14일 하루에만 반대매매 금액이 893억 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7월 말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을 직후의 1,220억 원 이후 최대 규모랍니다. 투자자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산 뒤 기한 내에 갚지 못해 쌓인 미수금도 최근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번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꼽혀요.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넘게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18조 원에 달한다고 YTN은 전했어요. 같은 기간 대만 가권 지수도 3.4%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대만 시장에서 던진 물량은 우리 돈으로 약 12조 5,20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의 세 배가 넘었음에도 낙폭은 코스피의 절반에도 못 미쳤어요. 이를 두고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를 받아줄 주체가 부족하다"고 짚었어요.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9,000포인트를 향하던 5~6월에 이미 매수 비중을 크게 높인 상황이라 추가 매수 여력이 줄어든 데다, 연기금 역시 국내 주식 비중을 리밸런싱하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어요.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10월 16일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위험요인을 점검했어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 전망, AI·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요인이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다만 올해 3%대 성장 전망,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양호한 기업실적 전망 등을 근거로 "우리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어요.
정부와 관계기관은 실시간 합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교란행위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엄정 대응하기로 했어요. 또한 주식시장 변동의 영향이 채권·외환·단기자금시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 간 연계 파급효과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어요. 외국인 수급 회복을 위해서는 AI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에요. 투자 결정은 충분한 정보 확인 후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