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인 9월 23일, 코스피가 0.9% 오른 7,081로 마감했어요. 4거래일 연속 상승이에요. YTN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에는 2% 넘게 오르며 7,100선을 잠시 넘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상승 폭이 좁혀지며 7,000선 초반에서 마감했어요.
이날 장을 이끈 건 반도체 종목이었어요. 삼성전자는 3.3%, SK하이닉스는 1.2% 올랐어요.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주당 4,500원 안팎의 특별배당을 예고한 상태였는데, 다음 주 월요일 매수 마감일을 앞두고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알려졌어요. 코스닥도 1.2% 오른 844로 마감했어요.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국내 반도체 장세를 지지했어요. LS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주요 증권사들이 D램과 낸드 쪽에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했고, 내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어요.
여기에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변수도 시장 관심을 끌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월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데, 주요 의제로 무역 휴전 연장과 함께 AI 규제, 대만 문제, 이란 전쟁 대응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AI와 반도체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와요.
유가 흐름도 호재로 작용했어요. 이란의 조건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제안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재료가 됐어요.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해 1,35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어요.
채권시장 쪽에서는 연휴 이후 변수로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유가 방향, 10월 국고채 발행계획 등이 지목되고 있어요.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과의 협상 기대가 반영되기 유리한 레벨"이라고 진단했어요. 다만 회담 결과에 따라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고, 이는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