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꽤 됐는데, 그때 한국 야구 팬들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어요. 일본 사회인야구 투수 한 명이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버린 거였죠. 김도영 같은 쟁쟁한 타자들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니, 당시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어요.
그 투수가 이번에 NPB 드래프트에서 라쿠텐에 3순위로 지명됐어요. 사회인야구 선수가 드래프트에서 프로 무대로 직행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닌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그 피칭이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줬나 봐요. OSEN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지명 소감으로 "팀을 짊어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고 해요.
돌아보면 아시안게임 야구는 각국이 프로 선수를 제한적으로 출전시키는 경우도 있고, 일본은 사회인야구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구성 안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7이닝 동안 묶어냈다는 건, 개인으로서는 정말 좋은 무대를 잘 활용한 셈이죠.
프로에서도 그 차분한 피칭이 잘 통할지,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