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저녁, 서울 잠실구장에 가을야구 팬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웠어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오늘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철거를 앞두고 있어서 그 자체로 조금 특별한 분위기랍니다. 마지막 가을야구를 함께하러 온 팬들이 일찍부터 몰렸다고 하네요. ⚾
먼저 오늘 경기 전 가장 눈길을 끈 건 LG 염경엽 감독의 선발 라인업이에요. 직전 경기와 비교해 무려 4명의 타순을 바꿨거든요. 7번이던 오지환을 2번으로 올리고, 송찬의는 2번에서 4번으로, 문정빈은 4번에서 6번으로 내렸어요. 우익수 자리에는 이재원 대신 최근 타격감이 살아있다는 문성주가 들어갔고요. 1번 박해민을 필두로 오지환-오스틴-송찬의-문보경-문정빈-문성주-박동원-구본혁 순이에요.
머니투데이 현장 보도에 따르면, 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1, 2차전 패인으로 공격력을 꼽으며 '타선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KIA 쪽은 김도영, 박재현,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면서, LG도 물꼬를 터줄 타자 두세 명이 나와줘야 한다고 했죠. 그러면서 인터뷰 마무리에 '이기고 오겠습니다'라고 했대요. 어딘가 비장하면서도 담담한 한마디였어요.
오늘 선발 투수는 KIA의 시라카와와 LG의 카라스코예요. 카라스코는 지난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1실점의 좋은 피칭을 보여줬던 선수인데요, KIA의 김도영과 나성범에게는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도 오늘 경기 포인트 중 하나예요. YTN 보도에 따르면 김도영은 카라스코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 나성범도 2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기록했거든요. 오늘 이 대결이 어떻게 풀릴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 같아요. 🙂
KIA는 광주에서 2연승을 거두고 잠실로 왔어요. 오늘 이기면 준플레이오프가 3연승으로 마무리되고요, LG가 이기면 내일도 잠실 야구장과 작별을 하루 더 미룰 수 있어요.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연승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9번 중 7번이었다고 하니, 통계적으로는 KIA에 유리한 상황이긴 한데요.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니까요. 느긋하게 지켜보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