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와 최대 2년 재계약을 맺었어요. 올 시즌 후반기에 팀에 합류한 아빌라가 워낙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죠.
아빌라는 사실 올 시즌 초반 미국에서 고전했어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도 60이닝 동안 ERA 7.50이라는 썩 좋지 않은 수치를 남겼어요. 결국 7월에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정리하고 SSG 유니폼을 입게 됐죠.
그런데 한국에 오니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어요.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93⅔이닝을 던지면서 9승 2패, ERA 1.44를 기록했어요. 땅볼 유도율이 63.1%에 달했고, 8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ERA와 9이닝당 피홈런(0.10개) 모두 리그 최저였답니다. 9월엔 두산을 상대로 완봉승도 챙겼고, LG전에서도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어요. 퀄리티스타트도 13번이나 달성했으니, 후반기 SSG 선발진에서 꽤 든든한 존재였죠. 🎯
OSE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이적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아빌라가 향후 2년간 KBO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한다면, 2029년 메이저리그 복귀와 함께 700만~1000만 달러(약 133억 원)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고 내다봤어요. 지금 당장 미국으로 돌아가봤자 마이너리그 계약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에서 입지를 다지는 편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덧붙였고요.
아빌라 본인도 한국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드러냈다고 해요. 재계약 소감으로 "내년에도 인천 SSG랜더스필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2027시즌에 SSG가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어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입장에서도, 이런 재계약 이야기는 왠지 흐뭇하게 읽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