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3위 자리를 두고 맞붙었어요. 정규시즌 마지막 날, 지면 바로 4위로 떨어지는 외나무다리 같은 경기였죠.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했어요. KIA가 1회 박재현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가, LG가 2회 박동원의 솔로포로 금세 동점을 만들었고요. 4회말 KIA가 김선빈의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로 2-1로 다시 앞섰지만, 6회 LG 문정빈이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또 2-2 원점으로 돌아갔어요. 팽팽한 분위기가 딱 그런 느낌이었죠.
그리고 8회말이었어요. 선두 타자 박재현이 3루수 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3번 타자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어요. LG 왼손 불펜 존 케네디를 상대로 볼 두 개를 고른 뒤, 3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어요.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홈런이 김도영의 시즌 45번째이자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고 해요. 🎉
이 한 방이 경기를 4-2로 결론 지었고, KIA는 LG를 꺾으며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어요. 홈런 경쟁에서도 전날 힐리어드(KT·44홈런)에게 공동 선두로 따라잡혔던 김도영이 45호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생애 첫 홈런왕 가능성을 높였고요.
승패를 떠나 이날 경기는 마지막 날다운 긴장감이 있었어요. 두 팀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이닝 한 방이 분위기를 갈랐죠. KIA는 17~18일 홈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맞아 준PO 1~2차전을 치러요.